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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항공] 두 다리 뻗고 꿀잠 예약이요. 이코노미석의 대반란 작성일 : 2022-07-05 14:01

김영현 조회수 : 416

이코노미석이 달라지고 있다. 일상 회복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각 항공사들이 이코노미석을 두고 세분화·고급화 전략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. 최근 가격에 비해 우수한 가치를 추구하는 '실속형 가치소비'가 확산되면서 똑똑한 소비자를 위한 '프리미엄 이코노미석' 강화에 주력하게 된 것이다.  
합리적인 가격에 편안한 좌석 공간과 프리미엄(고급)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새로운 클래스(좌석 등급)를 도입하거나, 또는 장거리 노선 승객을 위한 특별한 이층 침대까지 등장했다.
  

KLM 네덜란드의 프리미엄 컴포터 클래스(KLM 네덜란드항공 제공)© 뉴스1

 
KLM네덜란드는 최근 비즈니스석과 이코노미석 중간에 해당하는 '프리미엄 컴포트'석을 보잉 787-9, 787-10, 777-200, 777-300 기종에 새롭게 도입했다.

KLM네덜란드의 보잉사 항공기는 월드 비즈니스, 프리미엄 컴포트, 이코노미 총 세 가지 좌석으로 나뉘게 된다.
   
새롭게 선보인 '프리미엄 컴포트'는 이코노미석에 비해 여유로운 앞뒤 좌석 간격은 물론 등받이를 뒤로 더 젖힐 수 있도록 설계했다. 공항 및 기내 서비스도 프리미엄급이다. 

승객들은 고기, 생선, 채식 요리 중 원하는 메뉴를 선택할 수 있으며 월드 비즈니스석에서 인기가 높은 다양한 간식과 칵테일은 물론 식후 디저트로 커피, 차, 주류 및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다.

전용 체크인 카운터, 우선 탑승 등 스카이팀 공동 우대 서비스인 '스카이 프라이어리티'(SkyPriority) 혜택을 누리는 것은 물론 개당 최대 23㎏ 수하물 2개를 무료로 위탁할 수 있다.

프리미엄 컴포트 좌석을 도입한 항공기는 7월 북미 노선을 시작으로 '인천~암스테르담' 노선에는 2023년 내에 도입할 계획이다.
 

프리미엄 이코노미(위), 이코노미 좌석(에어프랑스 제공)© 뉴스1

 
에어프랑스는 최근 프리미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대적인 좌석 새단장에 돌입했다.
   
이번 새단장은 보잉 777-300 기종 12대의 비즈니스, 프리미엄 이코노미, 이코노미석 전체에 해당한다. 
  
그중 '프리미엄 이코노미'의 경우 96㎝가량의 여유로운 레그룸과 124도까지 젖혀지는 등받이를 적용했다. 시트 쿠션은 짙은 남색의 헤링본 소재를 활용해 한층 부드러워진 것이 특징이다.

USB-A, USB-C 충전포트는 물론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과 13.3인치의 4K 고해상도 좌석 스크린을 장착해 기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도 강화했다.

기내식도 맛과 영양을 고려해 한층 업그레이드된다. 뉴트리스코어(영양등급제) A 혹은 B등급 인증을 받은 메뉴로 구성했다.
 
'프리미엄 이코노미'를 도입한 항공기는 9월 이후부터 '인천~파리' 노선에서 만나볼 수 있다.
 

세계에서 가장 넓은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(에어프레미아 제공)© 뉴스1

 
국내 하이브리드 항공사(HSC)도 프리미엄 서비스 강화에 출사표를 던졌다.

신생 항공사 에어프레미아는 오는 15일 첫 취항하는 '인천~싱가포르' 노선에 투입하는 보잉 787-9 항공기에 프리미엄 이코노미인 '프레미아42'를 도입했다.

'프레미아42'의 좌석 간격은 전 세계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중 가장 넓은 42인치(약 106㎝)다.

승객들은 비즈니스석에 제공되는 각종 혜택도 누릴 수 있다. 전용 체크인 카운터, 우선 탑승, 우선 수하물 수취, 프리미엄 기내식뿐만 아니라 개당 23kg 수하물 2개를 무료로 위탁할 수 있다. 전 좌석에 터치스크린이 장착돼 있어 다양한 기내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.
 
에어프레미아는 여객 수요 회복에 발맞춰 보잉 787-9 항공기를 오는 2024년까지 10대로 늘릴 계획이다. 
 

좌석을 소파로 개조할 수 있는 '스카이 카우치' 서비스(에어뉴질랜드 제공)© 뉴스1

  
"최초로 비행기 좌석 내 수면 기능을 장착한 항공사"라고 밝힌 에어뉴질랜드가 이층 침대를 장착한다. 

오는 9월부터 오클랜드와 뉴욕을 잇는 구간에 투입한 보잉 787-9 드림라이너에 2개층으로 이루어진 침대석인 '스카이네스트'를 도입할 예정이다. '오클랜드~뉴욕' 노선은 최장 17시간 35분이 걸리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긴 장거리다. 
 
침대석은 폭 60㎝, 길이 198㎝로 항공기 한 대에 6개가 들어간다. 

에어뉴질랜드는 스카이네스트를 일종의 유료 부가서비스로 도입할 계획이다. 이코노미석 승객이 추가 요금을 내면 매트리스·환기구·커튼·USB콘센트 등이 있는 좌석을 최대 4시간 이용하는 식이다. 승객 한 명은 비행 중 한 번만 이용할 수 있다. 요금은 아직 미정이다.
  
앞서 에어뉴질랜드는 세 개의 이코노미 좌석을 합쳐서 편안한 소파베드가 되는 '스카이카우치석'을 도입해 승객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. 어린이 고객을 위한 안락한 놀이 공간으로도 활용이 가능해 유아동 및 노약자들과 장거리 여행을 준비하는 승객들의 편의를 도모했다.

 

출처: 윤슬빈 기자(뉴스1 2022.07.05)

URL: https://www.news1.kr/articles/?4730476